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인다면 최대 1억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초기 북한에 대해 초강경 언사를 구사한 것은 북핵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후 대화 국면에선 자신과 좋은 ‘케미스트리’(공감대)를 갖게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을 목표로 제시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했다. 전기작가 더그 웨드는 26일(현지시간) 발간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라는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더 오래 머물렀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과 전쟁을 했다면 “3000만명에서 1억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추산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수도인 서울은 소위 국경 바로 근처에 있고 인구가 3000만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인구를 실제 1000만명보다 3배 많은 것처럼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2017년 ‘화염과 분노’ 등의 언사를 동원해 김 위원장과 거친 설전을 벌인 데 대해 “그렇게 터프하지 않았으면 뭔가가 즉각 일어났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웨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도 보여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한 친서에서 “나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새 미래를 여는 데 목표를 둔 나와 대통령 각하의 강한 의지, 진실한 노력, 그리고 독창적인 접근법이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으로 굳건히 믿고 있다”고 적었고 “한국전쟁을 실질적이며 공식적으로 끝내는 것이 매우 분명한 목표”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재차 드러났다. 그는 동맹에 관해 군부와 언쟁을 벌이면서 “나는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벗겨 먹는다’라고 말하겠다”고 반박했다고 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국에 4만명의 군인을 상시 주둔하고 있는 것을 잊지 말라”면서 “우리가 한국을 방어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 아느냐. 1년에 45억달러”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인데 잘못된 수치를 동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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