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이른바 ‘슈퍼 화요일’ 14개 주 가운데 한 곳인 미국 중동부 테네시주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소용돌이 폭풍)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AFP 통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 여러 개가 이날 새벽 1시쯤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 도심과 인근 지역을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트랙터를 비롯한 육중한 차량이 강풍에 밀려 고속도로에 나뒹굴었고, 차들이 마치 종잇장처럼 서로 포개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내슈빌의 ‘존 튠’ 공항에서는 비행기들이 서로 충돌해 뒤엉켰고, 비행기 격납고도 무너져내렸다. AFP통신은 테네시 비상관리기구(TEMA)를 인용해 내슈빌에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테네시주 4개 카운티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 당국에 따르면 최소 40채의 건물이 부서졌고, 약 5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여기에다 실종자와 부상자들이 다수 발생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EMA는 “건물과 도로, 다리를 비롯해 수도·전기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테네시주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며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빌 리 주지사는 트위터에 “수색구조대를 꾸리고 주 전역에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는 응급의료 요원을 급파하겠다”고 말했다. 내슈빌 교육 당국은 휴교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오는 6일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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